돌봄은 반복되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처음 걸음을 뗄 때, 수없이 넘어졌습니다.
숟가락을 잡고도 밥을 다 흘렸고, 단어 하나를 말하기까지 오래 걸렸습니다.
그때 누군가 우리 옆에 조용히 앉아 기다려주었습니다.
그 사랑 덕분에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기다릴 차례입니다.
천천히, 한 발짝씩.
부모님의 속도를 존중하며, 그 곁을 지켜가겠습니다.
넘어짐이 다침이 되지 않도록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작은 움직임 하나도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날 때, 화장실로 향할 때,
순간의 실수로 큰 부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두천병원 치매전문병동은 바닥 하나에도 깊이 고민했습니다.
조금 더 폭신하게, 조금 더 안전하게.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바닥부터 안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잊혀가는 것을, 다시 연결합니다.
치매는 기억을 조금씩 흐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모든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동두천병원은 다양한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이어 붙이는 시간을 만들어갑니다.
손을 움직이는 작은 공예부터 마음을 여는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미술까지.
치료보다 삶의 기쁨에 집중합니다.
햇살이 드는 병실, 마음도 트입니다.
병원은 회복의 공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꽉 막힌 병실은 마음까지 무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동두천병원은 어르신들이 자연의 빛과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넓고 시원한 창을 병실 곳곳에 마련했습니다.
답답함 대신 밝은 풍경이 머무는 공간에서,
편안한 회복이 시작됩니다.
느리지만 깊이 있게 다가가겠습니다.
치매는 말이 줄고, 감정이 흐릿해지는 병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운 것은, 말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동두천병원은 빠르게 판단하기보다,
어르신들의 작은 눈빛 하나, 손짓 하나에 오래 머무릅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진짜 소통을 만납니다.
누군가는 늘 곁에 있어야 합니다.
식사 시간, 산책 시간, 혹은 외로움이 깊어지는 밤.
그 순간에도 부모님의 곁에는 누군가 있어야 합니다.
동두천병원의 간병인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하루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자녀처럼 정을 나누고, 때로는 친구처럼 웃어드리며
입원 생활이 외롭지 않도록 옆자리를 지킵니다.
늘 새로움을 고민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동두천병원이 되겠습니다.